7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개 국립공원을 지나는 41개 도로에서 발생한 로드킬은 290건으로 2006년 1441건을 기록한 이래 해마다 19%씩 줄었다.
로드킬을 가장 많이 당한 동물은 북방산개구리(1878마리)였다. 다람쥐 1436마리와 뱀과에 속하는 유혈목이 229마리도 로드킬을 당했다.
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한 국립공원 내 도로는 월악산 지릅재(597번 지방도)였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9년 동간 총 1498건이 발생했다.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도로는 오대산국립공원 내 6번 국도(934건)였다.
야생동물이 로드킬을 가장 많이 당하는 시기는 4월 번식기였다. 다람쥐는 번식기인 5∼6월에, 양서류는 산란기인 4월에 로드킬을 많이 당했다. 뱀과 같은 파충류는 8∼10월에 사고를 가장 많이 당했다.
공단은 야생동물 로드킬 피해방지를 위해 종별 행동 및 크기 유형, 현장 여건 등을 분석한 맞춤형 현장관리로 국립공원 내 야생동물 로드킬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월악산 지릅재 지방도의 경우 양서류 이동통로와 유도울타리 등 로드킬 저감시설을 설치해 2011년 이후에는 양서류의 로드킬 피해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김종완 공단 자원보전처장은 “야생동물 로드킬의 원인이 도로에 의한 서식지 단절 때문”이라며 “주요생태축을 잇는 생태통로 및 도로시설개선 등을 위해 관계부처, 도로관리청과의 협조, 지역주민과의 상생 협력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