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산업차관 "철강업계 체질개선, 정부지원 아끼지 않을것"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우리 철강산업이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1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5년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고부가가치 생산구조 구축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및 수출 확대 △친환경 공정기술 개발 등 환경이슈 대응 등에 대해 업계의 협조를 구했다.

이 차관은 또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철강업계의 부단한 노력으로 우리 철강산업의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정부도 미국 유정용강관 반(反)덤핑 판정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하고, 중국산 H형강 반덤핑 조사 및 중국정부의 보론강 증치세 환급 폐지 유도 등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어 정부의 지원 계획을 소개했다.

산업부는 철강업계의 고부가가치화 생산구조 구축을 위해 올해 안으로 ‘사업재편지원특별법’(가칭)을 제정하는 등 자율적으로 산업구조 재편을 촉진시키겠다는 목표다. 또 국가표준(KS) 기준 상향 및 기준 충족을 위한 기술개발, 차세대 발전소용 금속소재 등 다기능·극한물성 소재 개발 등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철강업체들이 수출 또는 현지 투자시에 겪게 되는 각종 애로사항을 해소해주고자 FTA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내년부터 친환경 제철공정 기술개발 지원이 가능해지도록 올해 안에 관련 계획을 확정해 환경이슈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외에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창조경제 산업엔진 프로젝트인 ‘타이타늄 종합 소재화 생태계 육성전략’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권오준 철강협회 회장은 업계를 대표해 “철강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요산업, 지역사회, 정부가 함께 기틀을 마련하고, 국내 철강업계도 미래지향적인 안목을 가지고 해외 철강사와 차별화된 고유기술 개발 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이 차관을 비롯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등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 및 업계 관계자, 학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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