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즐기는 `리얼 미니멀 캠핑`

넥스틴 기자I 2014.09.17 11:06:06
[이데일리=캠프야]

캠핑의 열기가 더해가는 요즘 최소한의 짐만을 꾸려 훌쩍 떠나는 '미니멀 캠핑'이 대세다. 혼자 또는 둘이서 떠나는 미니멀 캠핑에 자전거를 이용한다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니 오히려 호화캠핑보다 더욱 의미있는 캠핑이 될 수 있다.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자전거 브랜드 알톤스포츠가 자전거로 즐기는 미니멀 캠핑의 팁을 몇가지 제시했다. 다음과 같은 팁들을 참고해 이번 여름 바캉스는 자전거 캠핑으로 이색적인 재미와 의미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자전거 선택부터 철저한 사전준비

자전거를 이용한 캠핑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책임을 져야하는 만큼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여행용 자전거를 선택하는 것이 준비의 첫 단계이다. 코스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행용 자전거가 갖추어야 할 필수조건은 일반도로는 물론 언덕이나 비포장도로에서도 무난히 달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캠핑용품을 갖추고 다녀야 하기때문에 차체는 가벼워야 하고 내구성은 뛰어날수록 좋다. 여기에 슬림한 타이어를 장착해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시키고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최근들어 생활형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MTB를 대체해 여행용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MTB의 높은 기어비를 가지고 있어 언덕길을 쉽게 오르고 MTB에 비해 가벼운 차체와 슬림한 타이어로 일반도로에서도 속도를 낼 수 있는 메리트때문이다. 그 일례로, 지난달 알톤스포츠는 자사의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국토종주에서 완주하여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뛰어난 성능을 입증해 많은 라이더들의 이목을 끈 바가 있다.

무리없는 코스 선정

자신에게 맞는 자전거를 선택 후에는 캠핑장소와 코스를 선정해야 한다. 초보 라이더라면 무리한 장거리보다는 당일치기를 시작으로 점차 거리를 늘려가며 적응해가는 것이 좋다. 당일 코스는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로, 1박 2일 코스는 편도 50~60km의 거리가 적당하다. 무리하게 장시간 라이딩을 하다 보면 캠핑을 즐기기도 전에 지칠 수 있으므로 코스 선정은 되도록 현명하게 계획하는 것이 좋다.

라이딩이 아직 서투른 초보라이더라면 지난 19일 개장한 서울 한강 캠핑장 4곳을 추천한다. 여의도,뚝섬, 잠실, 잠원 한강공원은 서울시에서 텐트를 설치해 제공하고 테이블,의자,매트,랜턴 등의 장비까지 대여해주기 때문에 한강 라이딩과 함께 미니멀캠핑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개장일로부터 한달간 운영되는 한강 캠핑장은 선착순제로 운영되며 운영기간 내에 한강을 자전거로 일주하는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도심을 벗어나 전국 각지를 즐기고 싶은 라이더라면 안전행정부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행복나눔'을 통해 전국의 국토종주 자전거 길부터 지자체 명품 자전거 길 등의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바이크와 관련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보다 스마트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최소한으로 짐꾸리기

자전거를 이용한 리얼 미니멀 캠핑의 핵심은 최소한에서 또 최소한으로 짐을 꾸리는 것이다.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는 짐의 무게는 약 10kg내외가 적당한데, 최근에는 자전거 핸들바에 거치할 수 있는 초경량 텐트 등 자전거 전용의 캠핑용품들이 등장하고 있어 더욱 대폭적인 짐 줄이기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홀로 떠나는 1박 2일 일정의 캠핑이라면 1.35kg의 자전거텐트(자전거를 지지대로 이용한 1인용 텐트)에 각각 1kg미만의 침낭과 의자,코펠,버너 등을 꾸리고 여기에 물과 간편식만 챙겨 자전거로도 거뜬히 이동할 수 있을 만큼의 간소화된 짐꾸리기가 가능한 것이다.

만약 캠핑 인원수가 많다거나 장기간의 일정이라면 랙과 패니어, 트레일러와 같은 보조장비를 이용하면 된다. 자전거 앞,뒷바퀴에 가방을 달 수 있는 랙을 장착한 후 랙의 양쪽에 자전거 전용 가방인 패니어를 매다는 방식인데, 패니어는 방수기능은 물론 다른 랙과도 호환되는 장점이 있으며 색상은 야간에도 시야에 잘 띄는 밝은 색상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자전거캠핑 시에는 안전장비도 중요하다. 헬멧과 고글은 기본적으로 갖추되, 야간이나 흐린 날씨를 대비해 전조등과 후미등도 반드시 장착해야 하며 타이어 펑크의 경우를 대비해 휴대용 펌프와 펑크 수리키트도 잊어서는 안된다. 또한, 음료나 초콜렛 바 등의 간식도 갈증과 체력 회복을 위해 준비하며 자외선 차단제와 소재가 얇은 긴 옷도 챙겨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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