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이하 통합신당) 대선 후보는 14일 오전 구로 디지틀단지를 순회한 후 곧바로 '전통 지지층'이 몰려있는 호남 지역을 찾았다. 호남지역 방문만 이틀째.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익산 북부시장 유세에서 "제 고향 전북을 사랑한다. 전북의 아들로서 당당한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다"며 지역 민심을 강하게 자극했다.
정 후보는 "지난 60년 역사상 전북의 아들이 대통령 후보가 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60년만에 기호 1번을 달았다"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1번이 아니었다. 투표를 많이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구호만 있지 어떻게가 없다"며 '맹비난'했다.
정 후보는 "앞으로 닷새 동안 낮과 밤(이 남았다). 긴 시간이다"라며 "이명박 후보는 무자격자다. 재판장에 가 있을 후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가 말했던 시한폭탄이 째깍째깍 (흘러간다). 닷새면 시한폭탄이 터지기 충분한 시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앞서 대전 으느정이 거리 앞 유세에서는 파이낸셜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를 인용, 이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두 신문이 "'한국 국민이 삽질꾼에게 대한민국의 경제를 맡기려 한다'고 썼다"며 "선진국 같으면 나올 수 없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와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장성역 거리유세를 펼친 후 제주도로 이동한다. 제주시청 광장에서 유세한 후 밤 늦게 귀경, KBS에서 생방송 연설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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