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학선기자]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환율하락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한국과 중국, 일본 아시아 3국이 환율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부총리는 4일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 경제는 낮은 인플레와 양호한 경상수지, 잠재성장률 수준의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유가와 환율 움직임 등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특히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돼 급속한 절상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중일 3국이 환율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을 강화하자고 (일본과 중국에)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한 부총리는 일본 타니가끼 사다카즈 재무대신의 발언을 소개하며 G7 회담 직후 형성된 달러약세 기대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타니가끼 재무대신이 어제 시장이 G7회의 내용을 오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 한국이 한중일 재무장관 중 가장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 부총리는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이른바 포스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추진과 아시아 단일통화 도입 등을 위한 실무차원의 연구를 진행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CMI 다자화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등을 비롯해 지역통화단위나 통화통합연구를 해나가기로 3국간 실무적 합의가 돼있다"며 "중장기적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후 연구하자고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또 "올해는 국제기구 지배구조 개혁을 위해 한중일 3국이 공동노력키로 했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총회때까지 IMF 총재가 아시아 국가들의 대표성 개선을 위한 안을 제시토록 한다는 것을 한중일이 재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