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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원 보험금 수협 안 가도 된다…이젠 전자로[씨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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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렬 기자I 2026.07.25 12: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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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수협, '수산정책보험 Web-EDI' 시스템 가동
병원·수리소서 바로 청구…지급 기일 30→15일 단축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거친 바다에서 조업하다 다친 어선원 A씨. 몸도 아픈데 보험금을 타려면 진단서며 영수증이며 서류를 잔뜩 떼어다 수협 창구를 직접 찾아가야 했다. 배가 부서져도 수리 명세서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아픈 몸과 바쁜 시간을 쪼개야 했던 어업인들의 묵은 체증이 마침내 뚫린다.

원양어선 조업장면.(사진=연합뉴스)
원양어선 조업장면.(사진=연합뉴스)
앞으로는 병원이나 수리소에서 곧바로 수협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가 수협중앙회와 손잡고 ‘수산정책보험 웹(Web)-EDI’를 정식으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연결과 속도다. 이제 병원과 어선수리소가 팩스나 종이 서류 대신, 전산망을 통해 수협으로 청구 자료를 실시간 쏘아 보낸다. 접수 과정이 확 줄어들다 보니, 그간 청구부터 통장에 돈이 들어오기까지 평균 한달 걸리던 인고의 시간도 딱 절반인 15일로 훌쩍 짧아진다.

보이지 않는 뒷단 심사 과정도 훨씬 똑똑해졌다. 예전엔 담당 직원이 종이 서류를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다 보니 실수도 제법 있었지만, 이제는 로봇자동공정화(RPA) 기술이 투입돼 전산 심사를 척척 해낸다. 사람의 눈길이 닿지 못하는 사각지대와 인적 오류를 최소화한 셈이다. 여기에 부당 청구를 잡아내는 ‘보험사기 탐지 체계(FDS)’까지 장착해 눈먼 돈이 새는 것도 꼼꼼히 막아낸다.

이제 험한 파도와 싸우는 우리 어업인들이, 적어도 서류 뭉치와 씨름하며 아까운 시간을 버리는 일은 훌쩍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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