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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대한 투자자들의 과도한 리스크 회피 심리가 완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다이와증권의 츠보이 유고 미국 주식 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세계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은 다소 완화되었지만 자율 반등의 범위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닛케이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지난 3일 3만5000선이 깨지면서 급락해 7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7일 하루만 8% 가까이 폭락했다. 다음날인 8일 6%대 급등했으나 전일 다시 반락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를 발표한 후 뉴욕증시는 전반적으로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지금은 매수하기 딱 좋은 시점(THIS IS A GREAT TIME TO BUY)”이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의 하락을 막아준다는 의미의 ‘트럼프 풋(Put)’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이후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외 국가에 대해선 기본 관세 10%는 유지하되 상호관세는 유예하는 것으로 국가별 적정 관세를 협상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 이상 상승하며 역대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7대 대형 기술주, 일명 ‘매그니피센트7’(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 이하 M7)의 시가총액이 하루에만 1조8600억달러(약 2705조원)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