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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주류 출고량 ‘쑥’…38명이 상속세 8兆 부담

조용석 기자I 2023.06.29 12:00:00

국세청, 2022년 귀속 주요 국세통계 공개
작년 주류 출고량 327.4만㎘, 전년 대비 5.6%↑
상속세 납세인원 1.9만…38명이 상속세 8兆 부담
부가세 신고사업자 증가…법인세 신고법인 98.2만개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지난해 4월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작년 주류 출고량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상속세 납세인원 및 재산가액은 부동산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고,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부가가치세 신고사업자도 늘었다.

29일 국세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도 귀속 국세통계를 공개했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주류 매대. (사진 = 뉴시스)


◇작년 주류 출고량 327.4만㎘, 전년 대비 5.6%↑

먼저 작년 주류 출고량은 327만4000㎘(킬로리터)로 전년(310만㎘) 대비 5.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거리두기 해제 이후 대면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주류 출고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2018년 343만6000㎘ 였던 주류 출고량은 이후 코로나 영향 등으로 매년 줄다가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작년 주류 출고량은 아직 코로나 이전인 2019년(337만7000㎘) 대비로는 약 1.9%(10만3000㎘) 적다.

주류별 출고량은 맥주가 169만8000㎘(51.9%)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이후 희석식 소주 86.2만 ㎘(26.3%), 탁주 34.3만 ㎘(10.5%)가 뒤를 이었다. 5년 전(2018년) 대비 증가율로는 증류식소주가 197.1%로 가장 많이 늘었고 위스키도 85.7%로 2위를 차지했다.

지역별 주류 출고량은 경기도가 90만4000㎘(27.6%)로 가장 많았고, 이후 충청북도 54.2만 ㎘(16.6%), 전라북도 43.9만 ㎘(13.4%) 순으로 집계됐다.

(자료 = 국세청)


◇상속세 납세인원 1.9만…38명이 상속세 8兆 부담

상속세 납세인원 및 재산가액은 부동산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다. 작년 상속세 납세인원은 1만9506명, 총상속재산가액은 56조5000억원으로 5년 전 대비 각각 130.9%, 174.3% 증가했다.

전년 대비 납세인원은 30.5% 증가했으나, 총상속재산가액은 14.4% 감소했다. 총상속재산가액이란 상속재산가액과 추정상속재산가액의 합계를 말한다.

상속재산가액을 규모별로 보면 납세인원이 가장 많은 구간은 10억~20억원으로 8510명(43.6%)이 약 7000억원을 냈다. 상속세 납부세액이 가장 큰 구간은 500억원 초과 구간으로, 38명(0.2%)이 8조원을 냈다.

자산종류별 상속재산가액 현황을 보면 부동산과 유가증권이 83.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납세지별 총상속재산가액은 서울이 23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후 제주(11조7000억원), 경기(10조2000억원) 순이다.

보유세 부담이 완화되면서 증여건수는 감소했다. 작년 증여세 신고건수는 21만6000건으로 전년 대비 4만8000건(18.2%) 감소했고, 증여재산가액은 12조8000억원(25.3%) 줄었다.

(자료 = 국세청)


◇부가세 신고사업자 증가…작년 법인세신고법인 98.2만개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경기회복 영향으로 부가가치세 신고사업자는 크게 늘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작년 부가세 신고건수는 787만건으로 전년(746만건) 대비 41만건(5.5%) 늘었다. 5년 전 대비로는 21.5%(139만건)이 증가했다. 법인사업자가 108만건, 나머지 679만건이 개인 사업자다.

전문직 업종의 연간 평균매출금액은 법인 기준 △공인회계사 △변리사 △변호사 순이었고, 개인 기준으로는 △변리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순서로 나타났다.

작년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은 총 98만2000개로, 전년(90만6000개) 대비 8.4% 증가했다. 이중 약 48.2%에 해당하는 47만3000개의 법인세 총세액(87조8000억원)을 납부했다. 또 유가증권에 상장된 법인 835개의 법인세액은 30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34.5%를 차지했다.

흑자 신고법인은 61만5000개로 5년 전과 비교해 13만 2000개 늘었고, 적자 신고법인은 36만7000개로 5년 전 대비 11만개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로는 흑자 신고법인(27.3%)보다 적자 신고법인의 증가율(42.8%)이 더 높았다.
(자료 = 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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