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비트코인 가격은 2만650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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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2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6.0% 올랐다고 밝혔다. 전달 6.4%보다 둔화됐고,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게 상승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전년 대비와 전월 대비 모두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와 일치했다.
CPI가 여전히 6%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대한 실망감도 나왔지만, 연준이 이달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기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SVB 파산을 포함해 중소 은행들이 줄줄이 무너지고 있는데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부담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중소 규모 은행들이 파산한 이유로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채권 가격하락이 지목되고 있어서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리거나 아예 동결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도 은행 파산에 따른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시나리오까지 기대해 볼 수 있어졌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이상할 것이라고 보고 움직였지만, SVB와 시그니처은행이 파산하면서 이제는 3월 최소한의 금리 인상만 하고 여름에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빠르게 방향을 바꿨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