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면접 마지막 날 김예령 전 기자 등 참가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으로 논란이 된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15일 미래한국당 공천 면접에 참가했다.

김예령(왼쪽) 전 경기방송 기자가 미래한국당 공천에 참가했다.(사진=YTN뉴스 캡처)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공천 마지막 면접을 진행했다. 공관위는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비례대표를 신청한 531명의 면접을 실시했다. 이날 면접장에는 김 전 기자를 비롯해 김재철 전 MBC 사장,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기자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 회견에서 “경제 기조를 안 바꾸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는 질문을 했다가 친문 등으로부터 “무례하다”는 비난에 시달렸다. 김 전 기자는 결국 지난달 25일 사퇴했다. 지난 1월 방송통신위원회가 경기방송 방송사업권 조건부 재허가 결정을 내려 지난달 20일 경기방송 폐업으로 이어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김 전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19년 신년 기자회견 논란이 경기방송 재허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김 전 기자는 이날 면접장에서 만난 언론을 통해 “23년 기자생활을 했지만 질문 하나에 흔들리는 게 너무 무력했다”며 “결국 제도권 안에 들어가 싸우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한국당 영입인재 1호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와 김은희 테니스 코치도 면접을 봤다.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총선 인재로 영입한 김 전 코치는 통합당에서 지역구 공천을 받지 못하자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미래한국당 관계자는 “오늘 김 전 기자와 김 전 사장 등이 면접을 봤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한국당은 이날 면접을 마무리하고 결과를 정리해 이르면 오는 16일 비례대표 순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