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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세계 D램 점유율 6분기 만에 ‘최고치’

김종호 기자I 2019.08.09 09:13:56

지난 2분기 점유율 45.7%... 전분기比 3.0%p↑
2017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아
SK하이닉스·마이크론과 격차 벌려

국내 한 반도체 업체의 생산 공장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이 최근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 호황’ 종료로 업황이 둔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오히려 다른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액은 148억4400만달러(약 17조9600억원)로 전분기(163억3300만달러) 대비 9.1% 급감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분기 67억7300만달러(약 8조1912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와 비교해 2.7% 줄었지만 오히려 점유율은 3.0%포인트 상승하면서 45.7%의 점유율을 기록해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는 2017년 4분기(46.0%)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반도체 시장의 슈퍼 호황이 막을 내리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에는 41.3%까지 추락했다. 업황 부진 속에서도 ‘초(超)격차’ 기술을 유지하면서 최근 2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경쟁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더 벌렸다.

D램 시장 점유율 2위인 SK하이닉스(000660)는 2분기 42억6100만달러(약 5조1532억원) 매출로 전 분기보다 12.6% 줄었다. 점유율도 1.2%포인트 하락한 28.7%를 기록했다.

미국 마이크론 역시 미중 무역분쟁 등 영향으로 매출이 무려 19.1% 줄어든 30억4100만달러(약 3조6777억원)에 그쳤다. 점유율 역시 2.5%포인트 떨어져 20.5%에 머물렀다.

이어 대만 난야는 매출 4억달러(약 4837억원)와 점유율 2.7%로 4위, 윈본드는 매출 1억4900만달러(약 1802억원)와 점유율 1.0%로 5위를 차지했다.

한편 디램익스체인지는 올 3분기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글로벌 D램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업체들의 매출이 추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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