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프로젝트마다 각기 다르게 적용되는 규정 및 산업계 표준을 줄임으로써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공사 지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협회는 기대하고 있다. 발주처 및 엔지니어링사도 이번 활동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표준화 1단계 작업(Phase I)으로 노르웨이독일선급(DNVGL) JIP와 미국선급(ABS) JIP가 분리돼 발족됐다. 각각의 JIP에서는 구조, 배관, 전계장 분야에 대해 총 14종의 결과물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 완성도 높은 결과물 도출을 위해 휴스턴 및 유럽에서 발주처와 미팅을 통해 결과물을 홍보하고 피드백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는 2단계 작업(Phase II)을 추진중이다. 조선업계뿐만 아니라 발주처에서도 직접 참여할 계획으로 조선업계가 주도하는 벌크(Bulk) 자재 중심 JIP와 발주처가 주도하는 기자재장비(Equipment) 중심 JIP가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휴스턴에서는 조선업계, 발주처, 엔지니어링사, 선급 등 13개사가 해양플랜트 표준화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해양플랜트업계는 벌크(Bulk) 자재 및 기자재장비(Equipment)의 요구사항, 절차 영역에 ‘통합 해양 표준화 사양(IOSS)’을 마련해 향후 프로젝트에 적용할 방침이다.
벌크(Bulk) 자재 중심 JIP는 국내 조선3사, 노르웨이·독일선급, 미국선급, 프랑스선급, 영국선급,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및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발주처 및 엔지니어링사는 기술자문그룹으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이 작업은 구조, 배관, 전계장 분야 총 26개 품목을 대상으로 하며 지난 5월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또한 기자재장비(Equipment) 중심 JIP는 쉐브론·로열더치셸 등과 같은 오일메이저, 테크닙·머스탱·모덱 등과 같은 엔지니어링사, 노르웨이·독일선급, 미국선급, 프랑스선급, 영국선급이 참여해 8개 품목을 개발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선업계는 기술자문그룹으로 참여해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마련된 표준을 국제 표준화시키기 위한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 관계자는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해양플랜트 분야에 대한 국내 대응이 미진한 상황이지만 국내 간사기관인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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