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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한국서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 본격화..레진코믹스 등 이미 도입

김현아 기자I 2014.06.18 13:22:2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구글이 18일 한국에서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운영체계(OS)와 광고, 동영상 시장까지 장악한 구글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클라우드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은 컴퓨팅, 스토리지, 빅 데이터 제품 등을 포괄하는 서비스로, 실제 구글에서 사용되고 있는 컴퓨팅 기술을 외부 개발자에게 제공한다.

전 세계적으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475만 개의 앱이 호스팅되고 있으며, 앱 엔진을 통해 280억 개의 접속(request)이 일어나고 있다.

‘앵그리 버드’ 개발사인 로비오 엔터테인먼트와 메신저 서비스인 스냅챗 등 다수의 앱과 서비스들 역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레진엔터테인먼트(레진코믹스)와 사운드그래프, 위고인터랙티브(리볼트) 등의 개발사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구글은 아시아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컴퓨트 엔진(Compute Engine), 클라우드 스토리지(Cloud Storage), 클라우드 SQL(Cloud SQL)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한국 개발자들은 더 빠른 응답 속도와 더 우수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톰 커쇼(Tom Kershaw)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제품 관리 총괄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개발자는 구글이 구축해놓은 인프라 위에서 구글이 자사 서비스를 운영할 때와 동일한 규모와 속도로 앱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며, “이는 개발자가 서버를 관리하는 대신, 서비스 개발과 혁신적인 사업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레진엔터테인먼트 권정혁 CTO는 “레진코믹스의 경우, 사용자가 매월 30% 이상씩 증가해 100만 명에 빠르게 도달했고, 웹툰의 특성상 특정 시간 (저녁 10시~12시)에 많은 사용자들이 동시에 접속하기 때문에 직접 서버를 구축했다면 엄청난 비용과 인력이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구글 앱 엔진)을 사용했기에, 최소의 인원과 비용으로 지금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위고인터랙티브 하상백 이사는 “전 세계 게이머들이 리볼트와 같은 위고인터랙티브의 게임을 즐기기 때문에 해외에서 접속하더라도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구글 컴퓨트 엔진과 클라우드 스토리지)을 도입한 후 어느 지역에서든 고르고 빠른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고, 직접 서버를 구축하는 데 비해 비용 절감 효과도 높았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이날 오후 역삼동 디캠프에서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고, 100여 명의 개발자에게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 솔루션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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