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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주가, '쏘울' 판매량 보면 안다?

경계영 기자I 2013.11.21 13:32:1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기아차(000270)가 미국시장에서의 신형 ‘쏘울(Soul)’ 출시로 주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21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출시된 쏘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미국에서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기아차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기아차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일 6만1700원에 거래를 마친 기아차는 지난 9월 말에 비해 5% 넘게 하락했다. 지난달 말 발표된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시장에서 실망이 나온 데다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 등이 겹친 탓이다.

부진한 주가를 쏘울이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쏘울의 판매량이 미국시장의 반응을 알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기아차의 전체 예상판매량은 280만대로 이 가운데 쏘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5~6%로 크진 않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 판매 5분의 1은 쏘울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까지 쏘울의 세계 판매량 10만4811대 가운데 86%인 9만623대는 미국에서 팔렸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의 판매량은 1371대에 그쳤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시장에 신형 쏘울을 출시하면서 이를 계기로 부진하던 미국시장에서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우선 평가는 긍정적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 회사인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ALG)가 발표한 ‘2014 잔존가치상’ 소형 다목적차 부문에서 쏘울이 1위에 올랐다. 중고차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실제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신형 쏘울 출시 이후 수출량이 9월 6623대에서 10월 1만1345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달 신형 쏘울의 미국 판매량은 2700대였다.

이와 함께 별다른 주가 모멘텀이 없다는 점도 이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신차 효과는 내년에나 기대할 수 있다. 미국시장에서 최소 10만대 이상 팔리는 K5, 소렌토 등의 새로운 모델은 내년 9월 이후에 나올 예정이다.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모델이 현재 쏘울뿐이다.

서성문 연구원은 “쏘울 판매량이 증가될 경우 주가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내장재 등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신형 쏘울에 대한 판매량이 양호할 경우 내년 출시된 쏘울 전기차 호조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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