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0월 26일 15시 1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내년 상반기 9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STX그룹이 자금조달에 나섰다. 1번 타자로 나선 것은 STX조선해양(067250). 다음달중 2000억원을 자본시장에서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나돌았던 만큼 성공적으로 발행을 마무리 지을지 시장의 관심이 크다.
2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STX조선해양(A-)은 일반 회사채 1000억원과 BW(신주인수권부사채)10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위해 시장 수요 조사를 진행중이다.
STX조선해양의 회사채 발행은 올들어 두번째로 올해 1월 1800억원 규모의 일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이번 회사채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차환에 쓰인다. STX조선해양은 내년 1월 2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시장 분위기는 발행이 무난히 이뤄질 것인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쪽이다. 조선업황 자체가 좋지 않은데다 최근 불거진 유동성 위기설 때문에 시장 분위기가 위축돼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DCM 관계자는 "수요처 잡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시장 눈높이가 전반적으로 까다로워졌다"며 "STX조선해양의 경우 실적이 한동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룹 재무구조에 대한 부담도 있다"고 지적했다.
STX팬오션(028670)의 회사채 발행 때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8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는 STX팬오션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시장이 극도로 위축돼 회사채 발행에 난항을 겪었었다. 당시 STX팬오션(A)은 5.45%의 금리로 발행을 희망했으나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자 5bp 금리를 더 얹어주고 발행을 마무리 지은 바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STX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는 9000억원에 달한다. STX(011810)가 4715억원으로 가장 많고, STX조선해양이 2200억원, STX엔진(077970) 20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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