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28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는 27만6000대로 전체 판매의 98.5%가 스마트폰이었다. 스마트폰에 힘입어 지난달 팬택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5.7%.(국내시장 178만대로 계산)
LG전자는 7, 8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LG전자의 점유율은 팬택보다 약간 많은 17%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LG전자와 팬택의 판매량 차이가 10만대 이상이었던 달은 지난 2월(15만6000대)과 5월(15만7000대) 뿐이었다. 4월에는 팬택이 26만8000대의 판매량을 기록, LG전자(29만대)를 2만2000대 차이로 바짝 뒤쫓기도 했다. 3월에도 양사의 차이는 2만5000대에 불과했다.
LG전자가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최근 3개월 역시 10만대 이상 차이는 나지 않았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팬택이 잘했다기 보다 LG전자가 워낙 부진한 탓이다. 지난 2009년 30%를 넘던 LG전자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0%대에 머물더니 급기야 10%대로 가라앉았다. 올해 1, 2월 18%대를 유지하다 3월부터 17% 수준으로 좀더 내려갔다.
반면 팬택은 최근 몇 년간 15% 정도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이미 팬택이 LG전자를 앞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와 팬택이 2위 자리를 두고 혈투를 벌이는 동안 삼성전자(005930)는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102만1000대의 휴대폰을 판매하며 57.3%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사상 최고 점유율(59.2%)을 기록했던 8월에는 못 미치지만, 5월 이후 5개월 연속 5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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