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송도 청약대란으로 물의를 빚은 코오롱건설(003070)이 재건축 관련 비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26일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지난 18일 대구지방검찰청 소속 수사관들이 본사를 방문, 대구지역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해 관련한 서류 일체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구지역 사업과 관련한 영업부서와 해당 팀의 자료협조를 요청해 왔지만 본사 전 부서가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아니다"며 "관련 부서 직원들이 이날 밤 늦게까지 자료를 수집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코오롱건설은 지난해 10월 1311억4800만원 규모의 대구 파동 강촌 주택재건축정비사업 등 상당물량의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을 대구지역 내에서 수주했다.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아직까지 어떤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수사가 시작된 것인지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해 이수건설 등 건설사 임원들에 대해 재건축 과정에서의 금품제공 혐의로 구속기소 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같은 혐의로 삼성물산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