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대체 목적지로 급부상
국제회의·포상관광단 잇단 유치
''글로벌 K컨벤션'' 8개 행사 선정
대구, 청주 등 중부권 강세 보여
 | | 지난해 10월 열린 ‘2025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 모습. (사진=진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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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중동발(發) 대외 정세 불안에도 포상관광단, 국제회의 유치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중동 전쟁으로 안전하고 저렴한 대체 목적지 수요가 늘면서 한국행을 택하는 행사와 단체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 초 제주는 멕시코 국적 대형 건설자재 회사 ‘코르포라시온 목테주마’ 소속 180명 규모 포상관광단을 유치했다. 연간 200개 단체, 3만여 명의 포상관광단이 찾는 제주도에 비행시간만 최소 14시간이 넘는 남미 지역 단체가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 엑스코는 항공우주·국방 분야 국제 학술대회인 ‘국제 충격파 상호작용 심포지엄’(ISIS) 유치에 성공했다. 올 11월 대구 수성구 두산동 수성못 인근 수성호텔에서 나흘간 열리는 행사엔 다국적 참가자 150여 명 포함 200여 명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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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로 인지도를 높인 경북 경주시도 유치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주화백컨벤션뷰로와 대구 더블유병원이 공동 유치한 ‘아시아태평양 미세재건수술학회’(APFSRM)는 미세수술 분야 아사안 게임으로 불리는 국제행사다. 2030년 5월 경주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리는 행사엔 전 세계 30개 국가에서 1000여 명의 의료진과 연구자가 참가할 예정이다.
잇단 포상관광단, 국제회의 유치 낭보에 이어 토종 행사 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글로벌 K컨벤션’ 육성 대상 8개 행사를 선정, 발표했다. ‘지역 시그니처’, ‘K유망’, ‘K대표’ 3단계로 나뉘는 지원 대상엔 올해 첫선을 보이는 ‘국제 여과 콘퍼런스’(대구), ‘월드 바이오 이노베이션 오송’(청주), ‘국제 트레일 스포츠 콘퍼런스’(원주)가 지역 시그니처 행사에 선정됐다. 지난해 9월 전시컨벤션센터 ‘청주 오스코’ 개관으로 인프라를 확충한 충북, 대전 등 중부권은 ‘월드 바이어 이노베이션 오송’ 외에 ‘세계산림치유포럼’, ‘대전방산포럼’이 각각 지역 시그니처와 K유망 행사에 선정되며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