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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범죄 단지인 ‘웬치’에 고문실이 있었으며 내부 천장에는 수갑이 설치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천장에 매달려 중국인 3명으로부터 고문을 당했으며 얼굴에 물을 뿌리는 행위를 비롯해 정신을 차릴 때까지 ‘전기 충격’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A씨는 한 달가량 고문실에 갇혀 있었으며 이 기간 제대로 된 식사를 하거나 화장실조차 갈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동물 취급을 받았다”고 말하며 감금 시설에 끌려온 다른 중국인들은 비슷하게 고문을 당했지만 하루 세 끼가 지급되는 등 처우는 조금 달랐다고 했다.
이 시기 30대 한국인 B씨도 고문실에 끌려왔는데 그는 “4번째 탈출을 시도했다가 또 걸렸을 때는 (중국인 관리자들도) ‘안 되겠다’ 싶었는지 차량에 태워 포이펫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해당 범죄 단지에 있던 한국인들은 자신들 두 명뿐이었다며 같은 고문실에 있던 중국인이 탈출하려다 경비 직원들로부터 폭행당해 숨지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B씨는 “그 중국인은 배에 왕(王)자가 있고 몸도 좋았다”며 “나사못으로 경비 직원 눈 주위를 찔러 쓰러뜨렸는데 다른 한 명한테 제압됐고, 무전을 받은 다른 경비 직원 10명이 우르르 몰려와 몽둥이로 때려죽였다”고 증언했다.
A씨는 “(중국인 관리자가) 양동이에 든 물과 수건 한 장을 주면서 벽과 바닥에 튄 (숨진 중국인) 혈흔을 다 닦으라고 했다”며 “피비린내가 1주일 동안 손에 남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들은 이후에도 탈출을 시도했지만 와이파이(WiFi) 시스템 검출기로 전송한 위치 사진을 들켜 고문당했으며 두 명이 합쳐 ‘10억 매출’을 달성하면 한국에 보내주는 조건으로 시아누크빌 범죄단지에 또다시 보내졌다고 했다.
이후 A씨는 감시를 피하기 위해 ‘내게 쓴 메일함’에 위치 사진과 피해 상황을 저장했고 친형과 박찬대 의원실 관계자 등에게 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전달한 끝에 현지 경찰에 구조됐다. 감금 160여일 만이었다.
A씨와 B씨는 시아누크빌 지방경찰청 내 이민국 유치장에 있는 상태로 추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