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하루 만에 주가 3000% 폭등…'월드코인' 베팅한 '이 회사'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상윤 기자I 2025.09.09 06:46:51

美포장업체, 올트먼 ‘월드코인’ 투자 발표에 주가 3000% 폭등
대규모 토큰 대량 매입 발표...2.7억달러 자금 조달
테슬라 낙관론자 ‘댄 아이브스’ 이사회 의장으로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한 골판지 포장업체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선두주자인 오픈AI의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이 후원하는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코인(Worldcoin)’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3000% 넘게 폭등했다.

캘리포니아 헌팅턴 비치에 위치한 하얏트 헌팅턴 비치에서 에잇코 홀딩스(OCTO)의 댄 아이브스 이사회 의장이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홍체 인식 구형 장비인 오브(Orb)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AFP)
8일(현지시간) 커스터마이즈 포장 제품과 전자상거래 재고관리 사업을 하는 에잇코 홀딩스(Eightco Holdings)는 “세계 최초 전략”이라며 월드코인 토큰을 대규모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주식 매각을 통해 2억7000만달러(약 3743억원)를 조달했다.

에잇코는 또 테슬라 낙관론자로 알려진 월가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에잇코 주가는 장 초반 한때 5600% 치솟으며 시가총액이 2억1000만달러로 불어났다가 상승폭이 줄어들어, 결국 전 거래일보다 3009% 오른 45.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거래량은 최근 20일 평균의 5만4000배에 달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 본사를 둔 에잇코는 종목 코드를 ‘ORBS’로 바꾸기로 했다. 이는 월드코인의 홍채 인식 구형 장비 ‘오브(Orb)’를 가리킨다.

월드코인은 올트먼이 주도하는 디지털 신원 인증 프로젝트로, 홍채 인식 장치를 통해 사용자 신원을 확인하고 토큰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지난 7월 미국에서 공식 출시됐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암호화폐 투자사 모자이익스(MOZAYYX), 월드 재단(World Foundation), 디스커버리 캐피털 매니지먼트, 거래소 크라켄 등이 참여했다. 미국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일가가 운영하는 증권사 캔터 피츠제럴드는 모자이익스의 재무 자문을 맡았다.

에잇코는 이와 별도로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와의 거래를 통해 2000만 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