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국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지 시간 20시(에프터마켓 기준)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템퍼스AI는 51.93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인 37달러를 훌쩍 넘어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어느덧 10조 6352억원으로 상장 초기 6조원에 두배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14일 나스닥에 데뷔한 템퍼스AI는 전자상거래 기업 그루폰(Groupon)의 공동 창업자로도 알려진 에릭 레프코프스키가 2015년 설립했다. 이 회사는 구글의 투자 소식으로 관심을 끌었으며 소프트뱅크그룹도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템퍼스AI에 2억 달러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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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퍼스AI는 작년 상반기 영상AI 전문기업 아테리스를 품으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테리스는 영상AI로 수준급 회사로 꼽혔다. 골절, 기흉, 폐 결절, 뇌졸중, 유방암 감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반 영상 진단 SW를 제공하며 아테리스가 개발한 3차원(3D) 및 4차원(4D) MRI 영상은 심장의 혈류를 사실적이고 입체적으로 시각화해 효과적이고 정확한 영상 진단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총매출은 5억3180만 달러(7203억원)로 65.8% 증가했다. 이중 AI 애플리케이션 사업의 매출은 아직 전체 매출의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AI 분야 매출 성장 여력이 큰 것이다.
또한 이 회사는 최근 첨단 암 유전체학 분야의 선두주자인 퍼스널리스(Personalis, Inc, 나스닥 PSNL)에 약 3600만 달러를 투자해 사업을 다시 확장했다. 이번 투자는 2023년 11월에 체결된 협력 계약에 따른 것으로, 템퍼스AI는 특히 유방암과 폐암에 초점을 맞춘 퍼스널리스의 초고감도 종양 정보 기반 최소 잔존 질환(MRD) 검사와 모든 고형 종양에 대한 면역 치료 모니터링의 독점 상업 파트너가 됐다. 유방암 진단 분야에서 선두 주자이자 최근 루닛(328130)에 인수된 볼파라와 미국에서 경쟁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월가 주요 애널리스트 다수는 템퍼스AI를 주목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템퍼스AI 종목에 대부분 매수 또는 비중 확대 등급을 부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라이스킨은 “템퍼스AI는 AI(인공지능) 기반 정밀 의료를 제공해 헬스케어 및 진단 분야에 첨단 기술의 힘을 불어넣고 있다”며 “환자의 임상 및 영상 데이터를 AI 플랫폼과 결합해 맞춤형 치료 결정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테자스 사반트는 “AI 기반 전략의 성과가 점점 더 높이 평가됨에 따라 템퍼스AI 데이터/AI 분야에 부합하는 배수로 거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