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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38만개 늘었지만…청년 일자리만 유일하게 줄었다

조용석 기자I 2023.11.24 12:00:00

'2023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20대 이하 청년 일자리, 전년比 -6.8만
일자리 증가폭도 5분기 연속 감소 ’둔화세‘
사회복지서비스 많이 늘고 소매업 많이 줄어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올해 2분기 임금근로자 일자리가 전년동기대비 38만개 늘었으나 청년(20대 이하) 일자리는 3분기 연속 전년대비 감소했다. 또 전체 일자리 증가폭 역시 5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둔화세를 보였다.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열린 하반기 일자리 박람회 ‘청년 잡페어(JOB FAIR)’를 찾은 방문객들이 채용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집계한 임금근로 일자리는 2058만4000개로 전년동기대비 37만9000개가 증가했다. 전체 임금 일자리는 2022년 1분기 전년 대비 75만2000개 증가한 그해 2분기부터 계속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 일자리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전년대비 6만8000개 줄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줄었다. 감소폭도 2022년 4분기(-3만6000개)에서 2023년 1분기(-6만1000개), 2분기(-6만8000개)로 커지는 추세다. 작년 2분기부터 전년대비 일자리가 줄어든 연령은 20대 이하 청년층이 유일하다.

반면 노년층 일자리(60대 이상)는 전년 대비 29만개가 늘어 연령 중 가장 증가폭이 컸다. 60대 이상 일자리는 지난해 2분기부터 매 분기 전년보다 30만개 안팎 증가세다. 이어 50대 (9만7000만개), 30대 (5만6000개), 40대 (3000개)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산업대분류별로는 보건·사회복지(10만8000개), 숙박·음식(5만1000개), 제조업(4만9000만개) 등에서 증가했고, 교육(-5000개), 부동산(-2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일자리 비중은 제조업(20.8%)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는 보건·사회복지(12.0%), 도소매(10.5%), 건설업(9.6%), 사업·임대(6.8%)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사회복지 서비스업(7만개), 음식점 및 주점업(4만6000만개), 보건업(3만7000개) 등은 증가했으나,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업(-8000개), 종합 건설업(-6000개), 섬유제품(-5000개) 등에서는 감소했다. 또 제조업에서도 기타 운송장비(1만1000개), 자동차(8000개), 금속가공(7000개) 등의 일자리는 전년대비 늘어났지만, 섬유제품(-5000개), 고무·플라스틱(-4000개), 가구(-2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자료 = 통계청)
2분기 전체 일자리 중 전년동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443만6000만개(70.1%),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56만3000개(17.3%)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제조업은 지속일자리 비중이 77.9%, 대체일자리와 신규일자리 비중은 각각 12.4%, 9.7%를 차지했으며, 서비스업은 지속일자리 비중이 71.1%, 대체일자리와 신규일자리 비중은 각각 17.4%, 11.6%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업종 특성상 지속일자리 비중이 46.0%로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대체일자리와 신규일자리 비중은 각각 28.1%, 25.9%로 높았다.

아울러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58만6000개(12.6%),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20만6000개로 집계됐다. 2분기 소멸일자리는 직전 분기(214만3000개) 대비 2.9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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