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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총동창회장 “홍범도 독립운동은 존경…흉상 이전은 지지”

윤정훈 기자I 2023.08.31 11:16:02

49대 육사 교장 지낸 박종선 육사 총동창회장
공산주의와 싸우는 사관 생도가 홍 장군 흉상 경례 바람직하지 않아
백선엽 장군은 광복 이후 국군 창설 혁혁한 일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박종선 육사 총동창회장이 홍범도 장군의 독립운동은 존경하지만, 공산주의 전력이 있는만큼 이전하는게 맞다고 밝혔다.

군이 육군사관학교 뿐만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해서도 ‘필요시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육사 34기로 제49대 육사 교장을 지낸 예비역 육군 중장 출신인 박 회장은 31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홍범도 장군의 독립운동은 정말로 존경받아 마땅하지만 지금 당장 공산주의와 싸워야 되는 집단인 사관학교 생도들이 공산주의자에 경례하고 다닌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홍 장군 흉상 이전의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많은 육사 동문이 정예 육군장교를 육성하는 육사가 교육훈련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해줘야 되는데 문제가 있지 않느냐, 총동창회에서 좀 정리를 해야 되지 않느냐라고 해 의견을 내게 됐다”며 “홍범도 장군이 공산주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학계에서도 다 입증된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홍 장군은 1922년 코민테른에 참여를 했고 1927년 소련 공산당에 입당을 한 뒤 1943년에 돌아가실 때까지 당적을 유지하면서 소련으로부터 연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맥아더 장군, 백선엽 장군 흉상을 육사에 설치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두 분에 대해서는 얘기를 들은 바 없다”며 “홍범도 장군 마지막 행적은 공산주의자로 전향을 안한 반면 백선엽 장군은 20대 초반 한 몇 년간 일본군 간부를 했지만 광복 이후에는 대한민국 국군을 창설하는 데 혁혁한 일을 했고 6·25 전쟁에서도 나라를 구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수님도 회개하면 봐주지 않는가”라며 “회개한 사람과 회개하지 않은 사람, 나라에 끼친 공적이 큰 사람과 적은 사람을 우리는 좀 구분할 수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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