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광주 화정아이파크' 해체 공사, 오늘부터 시작

박경훈 기자I 2023.07.14 14:49:50

14일 오전 101동 건물 옥상층서 시범 해제 작업 시작
철거 작업 안전 우려해 1개동, 3개층 우선 철거
1개층 2주가량 소요, 2025년 5월께 해체 완료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 2022년 1월, 사상 초유의 16개층 연쇄 붕괴 사고로 6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명의 부상자를 낸 광주 화정아이파크 해체 작업이 오늘부터(14일) 시작된다. 해체는 2025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최근 철거 공사를 시작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14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1단지 101동 건물 옥상층에서는 구조물 시범 해체 작업이 펼쳐졌다. 철거 작업은 당초 8개 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계획이었지만 1개 동의 3개 층을 우선 철거해 철거 공법의 안전성을 검증한다.

이후 안전성이 확보되면 철거 작업이 마무리되는 동부터 순차적으로 해체할 계획이다. 철거 작업은 1개 층에 2주가량 소요된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측은 해체 완료 시점을 2025년 5월께로 전망했다.

HDC현산이 광주 서구청으로부터 승인받은 철거 계획서에 따라 해체 작업에 사용되는 타워크레인 7개 중 6개의 설치도 마무리됐다.

한쪽 벽면이 무너져 낙하물 추락 등 피해가 우려되는 201동에는 28층까지 시스템 비계를 설치했다. 네면을 둘러싼 직사각형 모양의 시스템 비계는 201동 전 층에 설치되는 구조물로 소음, 분진, 낙하물을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나머지 7개 동에는 작업이 진행되는 층을 포함한 3개 층에 가설물을 설치해 관련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철거는 서울에 본사를 둔 은하수산업과 코리아카코 등 2개의 구축물 해체 업체가 맡는다. 두 업체는 최고층부터 맨 아래층까지 한 층씩 잘라내는 공법으로 작업한다. 기둥과 단단한 구조물 등은 공업용 다이아몬드 재질의 줄톱으로 잘라내고 작은 구조물은 굴삭기로 압축·분쇄해 1층으로 운반할 계획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이 철거 공법은 작업의 안전성과 소음, 비산먼지 저감 성능이 검증됐다”면서 “안전 환경 상생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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