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비토즈는 지난 2017년 글로벌 OTA(온라인 트래블 에이전시) 익스피디아 출신 정지하 대표가 설립한 영상 기반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여행지에서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호텔 등 관광지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게임 요소를 도입해 실적에 따라 여행지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트립캐시)를 제공한다. 실적이 높은 사용자는 최대 수백만 원 어치 포인트를 받기도 한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 UAE(아랍에미리트) 순방 당시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동행한 트립비토즈는 지난해부터 동남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정부의 해외실증 PoC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PoC 지원사업은 잠재력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대기업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트립비토즈는 창업진흥원 PoC 지원을 통해 지난해 8월부터 싱가포르 최대 이동통신사 싱텔(Singtel), 핀테크 인프라 플랫폼회사 니움(NIUM),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공유차량 서비스회사 그랩(Grab) 등과 기술 및 서비스 제휴를 시작했다. 현재 싱텔과 글로벌 마케팅, 니움과는 현지 송금 서비스 관련 협업을 추진 중인 트립비토즈는 최근 두 회사와 본격적인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기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하 대표는 “올 1월 거래량이 전년 대비 2배, 매출액은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그동안 진행한 해외 실증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올해 안에 해외법인 설립 등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163억원의 외부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트립비토즈는 지난해 전년 대비 129% 증가한 76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 손익분기점(BEP)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