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찰이 법질서 바로 세울 때 국민이 온전한 자유 누려”

박태진 기자I 2022.10.21 11:43:16

제77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김 여사와 참석
아동·스토킹 근절 주문…“마약과 전쟁 승리해달라”
“서민 범죄 끝까지 추적한다 각오로 임해달라”
‘과학 치안’ 패러다임 강조…처우개선도 약속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 곳곳의 법질서를 바로 세울 때 비로소 국민이 온전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날 기념식 축사에서 “국민의 안전은 우리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자유’의 기본 바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안전 사각지대’가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겨냥한 범죄는 공동체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위협한다”며 아동·스토킹·사기·마약 범죄 근절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 및 스토킹 범죄에 대해선 “국가가 더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며 “관계기관과 힘을 합쳐 피해자 보호와 재범 방지에 이르기까지 빈틈없는 범정부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이스피싱, 전세 사기, 사이버사기 등 7대 악성 사기를 뿌리뽑기 위한 노력이 짧은 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지만, 서민을 눈물짓게 하는 사기 범죄는 끝까지 추적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약 범죄 근절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미래 세대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마약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사명은 변함이 없지만, 경찰의 역량은 끊임없이 혁신해나가야 한다”며 ‘과학치안’ 패러다임으로의 전환도 강조했다. 범죄피해자 위치추적 기술 고도화, 디지털 성범죄 위장 수사 지원, 무인 순찰 로봇 개발 등 치안 연구·개발 분야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역할과 사명에 맞게 제대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무엇보다 근무 여건과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념식은 경찰청 주최 치안 전시회인 ‘국제치안산업대전’ 행사장인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경찰 영웅과 순직경찰 유가족, 우수 현장 경찰관, 외국경찰 대표 등 약 20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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