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현지로 급파된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인 ‘시그너스’(KC-330)는 요소수 2만7000리터(ℓ)를 싣고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30분께 호주에서 이륙했다.
김해공항 도착 예정 시간은 오후 5시 20분께다. 정부는 해당 물량이 도착하는 대로 민간 구급차 등 긴급한 수요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다만 시그너스의 호주 왕복 항공유가 시세 기준 1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군 수송기 투입의 실효성을 두고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다. 군수송기에 싣고 오는 2만7000ℓ의 ‘품귀 사태’ 이전 기준 가격은 약 2700만 원어치인 데다, 하루 사용량의 3~4%에 불과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비효율적이라는 데는 동의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일축했다.
부 대변인은 “국가재난 시에 군 수송기를 투입하는 것이 가능하고, 교통, 물류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우리 군은 현 상황도 국가적 재난 상황으로 인식하고 군 수송기 투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돈이 얼마라는 식의 경제적 가치로서만 국가의 재난 상황을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움을 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