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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배당금 1위는 `국민연금`..10년간 3.5조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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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동 기자I 2020.02.03 09:37:16

CXO연구소, 2010~2019년 10년간 배당금 현황 조사
이건희 회장 등 총수 일가 누적 배당 2조 168억
지분율 10% 넘는 국민연금은 3조 5007억원 받아

국민연금과 삼성 총수 일가의 2010년 이후 10년 간 삼성전자의 배당금 누적 총액 비교. (단위=억원·자료=한국CXO연구소)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에서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재용 부회장 등 총수 일가가 2010년 이후 10년간 받은 배당금이 2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주식 가치 기준으로 우리나라 최고 부자인 이 회장의 배당금이 1조 4500억원 선으로 7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주 가운데 같은기간 최대 배당금의 주인공은 국민연금으로 이 회장 배당금의 두 배가 넘는 3조 50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2010~2019년 삼성전자 배당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수 일가의 배당금은 총 4899억원으로 이 회장이 3538억원(지분율 4.18%), 홍 전 관장이 766억원(0.91%), 이 부회장이 595억원(0.70%) 등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기관 투자가와 외국인 주주 등을 포함시키면 가장 많은 배당을 받은 곳은 국민연금으로 8865억원(10.49%)였고 미국에 근거지를 둔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 투자 법인도 4253억원(5.03%)를 받게 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지난해 총 배당금(9조 6192억원) 가운데 외국인 주주의 몫은 약 5조 4800억원으로 전체 57%에 달한다.

최근 10년 간 주식 배당금에서는 이 회장이 1조 4563억원으로 개인 중에는 가장 많았고 홍 전 관장이 3156억원, 이 부회장이 2448억원 등으로 총수 일가의 몫은 총 2조 167억원이다. 그러나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기 위해 운용되고 있는 국민연금도 지분율이 2010년 이후 5%를 넘으면서 매년 배당을 받아 누적 총액이 3조 5007억원에 달해 총수 일가가 받은 배당금을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전자의 보통주 1주당 책정된 배당금 액수는 2010년 1만 원에서 2011년 5500원으로 낮아졌다. 이후 2012년 8000원→2013년 1만 4300원→2014년 2만 원→2017년 4만 2500원으로 높아졌다. 2018년엔 주식 액면 분할(50분의 1)로 인해 2018년과 2019년 1주당 배당금은 1416원으로 확정됐다. 분할 이전으로 환산해보면 7만 800원 수준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주식 분할 이전인 2017년 때보다 주주들에게 더 많은 배당금을 돌려주는 주주친화 정책을 펼쳤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을 얼마나 지급했는지를 보여주는 ‘배당성향’도 2014년부터는 10% 이상 유지해왔다. 삼성전자의 지난 2010년 배당성향은 11.3%였는데, 2011년 8.2%→2012년 6.9%→2013년 7.2%로 3년 연속 10% 미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13%~18% 미만대에서 배당성향이 이뤄졌고 2018년엔 21.9%, 2019년엔 44.2% 수준까지 높아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식 투자를 통해 국민연금이 수 조원의 배당금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국민 노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과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은 그 주식에 투자하는 국민 들에겐 자산 증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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