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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규제 풍선효과… 경매시장 아파트 ‘지고’ 상가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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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기자I 2018.10.04 09:26:17

올 들어 상가 매각가율 70.8%… 전년 대비 18%P↑
다주택자 세제·대출 규제로 상가시장 돈 몰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가 주택 투기 수요 차단을 위한 대책을 잇따라 내놓자 경매시장에 쏠리는 돈의 흐름이 아파트에서 상가 쪽으로 빠르게 옮겨붙고 있다.

4일 수익형 부동산 정보업체인 상가정보연구소가 대법원 경매정보의 매각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9월 현재 상가의 평균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70.8%로 작년(52.7%) 대비 18.1%포인트 상승했다.

매년 상가의 평균 낙찰가율이 50%대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와는 다르게 아파트의 경매 매각가율은 2017년 91.4%로 정점을 찍었다가 올해는 87.5%로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경매 진행 건수 대비 매각 건수 비율을 나타내는 매각률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가는 올해 9월 현재까지 783건의 경매물건 중 204건이 팔려 26%의 매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5.5% △2015년 21.6% △2016년 24.4% △2017년 20.6%과 비교하면 매각률이 높은 편이다.

반면 아파트는 올해 1만6139건 중 6192건이 매각됐다. 매각률이 38.4%로, 2014년 43.2%, 2015년 47.1%, 2016년 44.8%, 2017년 42.6%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가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세제 및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상가 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9·13 부동산 대책으로 다주택자 규제가 대폭 강화됨에 따라 투자수요가 상가로 쏠리는 풍선효과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상가시장도 자영업 경기 불황과 공급 과잉 등 여파로 공실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입찰 전 신중한 조사와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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