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장종원 기자] 삼성이 한화그룹에 매각되는 삼성테크원 등 직원들의 반발과 관련해 위로금 지급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3일 수요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매각사) 종업원들과 대화를 계획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삼성측은 “매각되는 4개사 임직원들과 회사간의 대화창구인 배상대책위원회가 구성 중에 있다”면서 “비대위가 구성되면 임직원들과 성심성의껏 대화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논의할 내용에는 위로금 지급 등을 포함한 매각사 직원들의 불만을 잠재울 모든 현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달 26일 삼성테크윈(012450),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삼성측은 이번 매각에 따른 해당 계열사 임직원의 삼성 계열내 재배치 없이 한화측이 100% 고용 승계하고, 별도의 위로금 지급 등은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한화그룹에 편입하게 될 임직원들은 매각에 반대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삼성테크윈 직원들은 ‘매각반대 전사 범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노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삼성토탈도 매각 발표 후 충남 서산지청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한편 지난해 삼성코닝정밀소재가 미국 코닝에 매각됐을 때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는 계열사 이동 신청을 받고, 잔류 직원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사측과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