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LG전자(066570)에 따르면 이 회사 휴대폰사업을 관할하는 MC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21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1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당초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휴대폰 단말기의 영업이익(205억원)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츨액(2조4475억원)도 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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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전체 휴대폰 판매량(1440만대)에서 차지하는 스마트폰 비중도 49%를 기록해 절반에 근접했다. 올해 1분기 36%, 2분기 44%에 이은 지속적인 성장세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70%를 넘어섰다.
특히 고급 LTE 스마트폰이 크게 늘었다. 올해 3분기 판매량은 210만대로 전기(165만대) 대비 27% 늘었다. 분기 기준 200만대를 넘은 것도 이번이 최초다. 회사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실적이 향상됐다”면서 “‘옵티머스뷰’ ‘옵티머스 LTE2’ 등이 시장의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완전히 살아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여전히 흑자와 적자 사이를 맴도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오히려 올해 1분기(389억원)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에 ‘올인’한 것치고는 저조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관건은 최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다. 스마트폰도 결국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한 B2B사업이다. LG전자는 최근 몇 년간 일종의 수주 경쟁에서 경쟁사에 크게 밀렸지만,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확실한 신뢰를 얻는 전환점이 필요하다. LG전자는 옵티머스G가 그 과제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G가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205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318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88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가전을 맡는 HA사업본부는 영업이익 128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