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학교폭력의 주범`, `사회악` 등 악명 높은 별명을 얻으며 정부로부터 여러 규제를 받고 있는 게임업계가 올해 대규모 채용에 나서며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 대부분은 올해 채용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 총 종사자수는 약 10만명 이상으로 매년 약 10%가량 늘어나고 있다. 올해 역시 10% 이상 게임업계 종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게임업체들은 신입사원 채용에도 적극 나서 청년실업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요 대기업들이 신입사원 공개채용 규모를 약 2% 줄이려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게임업체들은 모두 학력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을 실시하고 있어 더 많은 청년이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넥슨은 올해 약 300명 정도 인원을 채용할 전망이다. 수천명을 채용하는 대기업에 비할 숫자는 아니나 연 매출이 1조2117억원임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규모를 채용하는 것.
넥슨은 이 가운데 약 90명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해 게임업계 인재 발굴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이 채용 규모는 넥슨만을 기준으로 한 숫자로, 관계사까지 합치면 채용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약 200여 명을 채용한 엔씨소프트(036570)는 올해 이보다 비슷하거나 늘어난 수준의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상·하반기 공개채용을 실시하고 있으며 약 100명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게임뿐 아니라 야구단 운영에 필요한 인력도 채용하고 있어 다양한 분야 인력을 흡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지난해 3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 역시 비슷한 규모 채용을 이어갈 전략이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는 공개채용 외에도 인턴직원 선발, 게임 관련 교육 프로그램 진행 등으로 청년들에게 교육기회와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50명을 채용하고 이 가운데 60명을 신입사원으로 뽑았던 CJ E&M 넷마블 역시 올해 채용 확대에 나선다. 이미 CJ그룹이 채용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자체 게임 확대를 위해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약 100여명을 채용한 NHN(035420) 한게임도 올해 이 채용 숫자를 늘릴 계획이다.
이들 대형 게임업체들 외 중소 게임업체와 개발사들도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 올해 게임업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 확대로 게임빌(063080)과 컴투스(078340) 등은 올해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 30~50명을 채용한 바 있다. 지난해 처음 공개채용에 나선 엠게임(058630)과 드래곤플라이(030350)는 올해도 역시 공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게임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도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 처음 나서며 신규 인력 확대에 힘을 보탰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업체 매출규모를 두고 대기업 채용규모 등과 비교하면 많은 이력을 채용하는 편"이라며 "부작용과 규제 때문에 사회 인식이 안 좋지만 산업으로서 제 역할은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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