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북한 당국이 사법당국과 각종 검열대까지 동원해 마약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강력한 통제로 인해 오히려 마약을 확산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이 방송의 양강도 소식통은 "각 초소와 `1118상무`에서 군인들의 차량까지 검열하고 있다"며 당국이 마약생산 근원지들에 대한 소탕작전에 나서면서 마약상인들도 생산지를 도시 중심에서 산간오지로 분산시키고 대량생산에서 소량생산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등 재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마약 생산이 세포조직화 되어 전국으로 흩어져 예전보다 손쉽게 마약을 구입할 수 있어 오히려 마약중독자들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에는 자체 마약을 제조해 복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자체로 마약을 만들면 돈도 많이 절약할 수가 있기 때문에 마약중독자들이 너도나도 제조방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산 감기약인 정통편을 원료로 필로폰을 제조했다는 한 형제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국이 중국산 감기약 판매를 일체 중단시켜 감기환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소문에는 중국산 감기약이나 디아제팜으로 필로폰을 제조할 수 있으며, 정통편 25알이면 한 명이 1회 흡입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한편 북한에서는 지난해 장마당에서 수면제와 진정제 등 가짜약품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가짜 필로폰과 가짜 계란까지 등장해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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