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해 대규모 잠재부실을 털어내고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유상증자로 클린컴퍼니로 새롭게 출발한 대우건설이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대우건설(047040)은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올 1분기 영업이익이 7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3% 증가했다고 21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1조5836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4.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85억원으로 287.9%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1분기 해외부문 매출총이익률이 11.8%, 주택부문 매출총이익률이 9.1%로 지난해에 비해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대우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모로코,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 해외현장의 매출호조와 원가율 개선으로 해외부문의 매출총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63%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주택 미분양 감소와 신규분양 호조 등 주택사업의 수익성이 회복되고, 지난해 발생가능한 손실을 선제 반영한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이대역 푸르지오 시티, 공덕역 푸르지오 시티, 부산 당리 푸르지오, 부산 다대 푸르지오, 울산 우정혁신도시 푸르지오 등 1분기 분양사업 프로젝트가 높은 청약률과 계약률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1분기 신규수주에선 1조3040억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경상북도도청이전공사(1352억원), 디지털방송콘텐츠센터(598억원), 부산연산동푸르지오(860억원) 등을 수주하는 성과가 있었다. 해외에서는 나이지리아 복합화력발전소(6억4000만달러, 820억원 인식 및 잔여분 2분기 인식예정)와 베트남 하노이 끌레브 아파트 프로젝트(1억9000만달러) 등을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해외 발주처의 신뢰가 회복되면서 미뤄졌던 계약이 속속 진행되고 베트남 등 신규시장 개척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사업계획에서 신규수주 14조원, 매출액 7조2000억원, 매출총이익 7240억원, 영업이익 37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신규수주 15조원, 매출액 8조4000억원, 매출총이익 8816억원, 영업이익 4960억원 달성을 사업계획으로 세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사업을 확대해 2015년 이후 해외부문 매출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며 "공공부문의 경우 수주경쟁 심화와 발주물량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조력발전소, 바이오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사업과 기획제안형 복합프로젝트, 정부정책 연계 복합개발사업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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