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지난 2월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액은 2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조원을 밑돈 지난 1월에 비해 비교적 많이 늘어난 수치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액은 2조5000억원 이상으로 전년동월의 2조2000억원보다 다소 늘어났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조7000억원을 기록한 지난 1월에 비하면 한달새 1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경기가 풀리고 주택거래량도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늘었다"며 "이사, 결혼 등 계절적 요인도 증가폭을 늘리는데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아파트 거래량은 4만5345건으로 전년동월의 3만3815건 보다 34.1% 늘었다.
이같은 부동산 시장 상황은 이번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달말까지 강남3구 투기지역을 제외하고 한시적으로 완화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다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월에도 이사와 결혼 등 계절적인 수요가 지속돼 예년보다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늘어날 것"이라며 "아무래도 대출 증가폭이 늘면 DTI 규제 도입이 부활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