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지방銀 지주전환]②대구, 행사가 갓 넘긴 주가흐름

신성우 기자I 2010.12.16 14:42:47

금융위 예비인가후 주식매수권 행사비율 조건 제시예정
15일종가 1만5350원..행사가 1만5043원比 2% 가량 높아

마켓 인 | 이 기사는 12월 16일 14시 1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대구은행(005270)의 지주회사 전환 계획은 현 상황에서만 보면 부산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 흐름이 변수가 되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을 무효화할 수 있는 반대주주의 주주매수청구권 행사비율은 확정 전이지만 행사가를 갓 넘긴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16일 금융감독당국 및 은행업계에 따르면 대구은행이 지난 10월27일 신청한 금융지주회사 `DGB금융지주` 설립 예비인가안은 오는 29일 금융위 제23차 정례회의에서 심의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의 인가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현재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주식이전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내년 1월21일로 예정돼 있다. 이어 금융위의 본인가를 받은 뒤 3월15일 포괄적 주식이전을 통해 DGB금융지주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을 비롯, 대구신용정보, 카드넷 등 3개 자회사를 두게 된다.

반면 대구은행의 지주회사 전환 계획 또한 부산은행과 마찬가지로 포괄적 주식이전에 대한 반대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발행주식 총수를 기준으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가 보유한 주식수가 발행주식총수의 일정비율을 초과하는 경우 포괄적 주식이전계획에 대한 주주총회의 결 의가 무효가 될 수 있다는 것. 비율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금융위의 금융지주회사 설립 예비인가 이후 포괄적 주식이전을 위한 주주총회소집 이사회 결의때 건전성 등을 감안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행사금액은 1만5043원이다. 대구은행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주식이전을 결의한 것은 지난 10월26일. 당시 주가는 1만5900원(이후 종가 기준)이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만만찮게 흘러갔다. 11월23일에는 1만4100원까지 내려갔다.

11월26일 우리금융 매각 입찰참가의향서(LOI) 제출 이후 차츰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9일 이후 주식매수권 행사가격을 지속적으로 웃돌고는 있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15일 현재 1만5350원으로 행사가 대비 2.0%(307원) 정도 높은 수준이다.

설령 주식매수권 행사금액이 향후 확정할 일정비율 내에 들어 지주회사 전환에 문제가 없다 치더라도 비율을 높을 때는 자금유출에 대한 부담을 질 수 밖에 없다.

만일 발행주식(1억3212만주)의 10%가 행사된다고 가정해도 매입비용은 1987억원에 이른다. 각각 15%, 20% 행사땐 2981억원, 3975억원에 달한다.

현재 잠정적으로 잡혀있는 내년 1월21일~31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능기간 동안 대구은행의 주가 흐름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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