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외환은행(004940) 주식 51.02%를 주당 1만4250원, 총 4조6888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25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김승유 회장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론스타와 이같은 조건으로 외환은행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총자산 316조원의 국내 3위 금융지주사로 도약하게 됐다. 아울러 오는 2015년까지 세계 50위권 글로벌 톱 클래스 금융그룹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확대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시너지 창출을 통해 각 사업부문별로 시장점유율을 1~2위까지 끌어올림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의 강점인 기업금융, 수출입업무, 해외점포망과 하나금융의 강점인 개인금융, 자산관리, 보험, 증구너영업의 노하우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등 신용카드부문과 캐피탈 업무부문의 역량 확충을 통해 소비자금융의 시장지배력도 넓혀 나갈 예정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보유한 국내 채널은 1004개로 국민은행에 이어 두번째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해외채널은 총 38개로 국내 4대 금융그룹충 최대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이후 1지주사-2은행 체제로 운영하고, 외환은행 브랜드를 유지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중복되는 점포와 사업영역이 적어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고객층 유지 및 서비스 확대를 위해 현재 수준의 점포 규모가 필요하다고 판단, 영업인력도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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