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한중 FTA 추진 협력하자"

전설리 기자I 2010.10.20 11:31:34

제6차 한중재계회의서 전경련 대표 개회사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한국과 중국 경제계는 양국 교역 규모 2000억달러 조기 달성을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중국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톈진 직할시 톈진호텔에서 양국 경제계 리더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차 한중재계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전경련 대표로 개회사에 나선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은 "양국 경제가 긴밀한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중 FTA 협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양국 교역 규모 2000억달러 조기 달성을 위해 상호 교역 장벽을 낮추고 활발한 투자를 위해 정책과 제도 마련에 힘쓰자"고 강조했다.
 
▲ 한중재계회의에 참석한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까오뤼 텐진시 당서기, 왕쫑위 중국기업연합회 회장, 싱위안민 톈진 정협위 주석.(왼쪽부터)

양국 경제계는 이번 재계회의에서 양국이 조속한 시일내에 한중 FTA 협상을 개시할 필요가 있으며, 관세 뿐만 아니라 비관세 장벽도 포괄하는 수준 높은 FTA가 돼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또 자유로운 교역·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한중일 투자협정`의 조속한 체결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전세계 관심사인 녹색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심도있게 논의했다.

아울러 중국 서부·내륙지역, 동북3성, 한국의 대형 국책 개발 프로젝트 등에 대한 투자타당성 조사를 위해 상호 투자조사단 파견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홍두 한라그룹 부회장, 장원갑 STX(011810) 부회장, 지창훈 대한항공(003490) 사장, 윤영두 아시아나 사장, 박상훈 SK(003600)차이나 사장, 노재만 현대자동차(005380) 사장 등 국내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 20여명 참가했다. 중국측에서는 왕쫑위 중국기업연합회 회장, 위루민 톈진강 유한회사 이사장, 옌빙쥬 베이징은행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경제대표단은 회의에 앞서 19일 서울 3배 크기로 조성중인 빈하이신구를 방문해 중국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살펴봤다. 또 차기 중국공산당 상무위원으로 유력시되는 장까오뤼 톈진시 당서기를 면담하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 면담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과 장까오뤼 텐진시 당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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