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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美주택건설사 테일러 모리슨 10조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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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6.06.01 08:07:39

전액 현금 거래…29일 종가 대비 24% 프리미엄
에이블 CEO 체제 첫 대형 인수
클레이튼 홈즈·레너와 연계해 주택사업 통합 추진
투자자, 598조원 현금 바탕으로 투자·인수 확대 기대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주택건설업체 테일러 모리슨 홈을 약 68억 달러(10조 2500억원)에 인수한다. 이번 거래는 워렌 버핏 은퇴 후 버크셔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그레그 에이블 체제에서 이뤄진 첫 대형 인수다.

(사진=로이터)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액 현금 거래로 68억 달러에 테일러 모리슨 홈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72.50달러로, 지난 금요일(29일) 종가 대비 24%의 프리미엄이 반영됐다. 거래는 올해 하반기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사인 테일러 모리슨은 거래 완료 후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된다.

테일러 모리슨은 미국 최대 주거단지 개발업체 및 주택건설업체 가운데 하나로, 미국 12개 주에서 350개 이상의 주거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소유권 보험(title), 에스크로, 보험 등 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셰릴 팔머 CEO를 포함한 현 경영진은 인수 이후에도 회사를 계속 이끌 예정이다.

버크셔는 테일러 모리슨 인수 후 주택 사업들을 하나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버크셔는 이미 조립식 주택 제조·판매 업체 클레이튼 홈즈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형 주택건설사 레너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에이블 CEO는 성명에서 “테일러 모리슨을 버크셔 포트폴리오에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장기적으로는 현장 시공 방식(site-built)의 주택 건설 사업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회사 허드슨 밸류 파트너의 크리스토퍼 데이비스 파트너는 에이블 CEO가 장기적으로 버크셔의 주택건설 사업을 통합하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 “인수 기업의 독립 경영을 보장해온 버크셔의 전통적인 전략에서 눈에 띄는 변화”라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접근 방식의 진화를 환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거래는 에이블 CEO 체제에서 처음 이뤄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수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그는 지난해 말 CEO직에서 퇴임한 ‘투자의 구루’ 버핏의 뒤를 이어 올해부터 버크셔를 이끌고 있다.

투자자들은 버크셔가 올해 1분기 말 기준 3970억 달러(약 598조 47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에이블 CEO가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주가를 부양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길 기대해왔다. 올해 들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7% 상승한 반면 버크셔 주가는 같은 기간 5.6%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한편, 이번 인수는 미국 주택 건설 시장이 둔화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4월 신규 주택 건설은 전월 대비 2.8% 감소했으며, 단독주택 착공은 9% 줄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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