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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의 주거용 건물 아래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 본부를 정밀 공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아파트는 헤즈볼라의 보안구역 안에 있지만 아래에 헤즈볼라 본부가 있다는 건 알려지지 않았던 사항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레바논 곳곳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이스라엘의 공습은 헤즈볼라의 수장 나스랄라를 제거하는 게 이스라엘군의 목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 폭격으로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지휘관인 무함마드 알리 이스마일 등을 제거했다고 했다. 다만 나스랄라가 이날 헤즈볼라 본부 내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고, 생사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헤즈볼라 역시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레바논과 국민들을 지키고 도시와 마을, 민간인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야만적인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 북부의 카브리 키부츠(집단농장)를 파디-1 로켓 공격의 표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무디스는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A2에서 Baa1으로 두 계단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가 이스라엘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로, 지난 2월 A1에서 A2로 하향 조정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무디스는 “지정학적 위험이 매우 높은 수준까지 상당히 심해졌다. (이는) 이스라엘의 신용도에 있어서 장·단기적으로 모두 실질적인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며 “더 장기적으로 우리는 이러한 무력 충돌로 인해 이스라엘 경제가 앞선 전망보다 더 지속적으로 약화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과도하고 부당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이스라엘 재무부의 얄리 로텐버그 회계관은 “등급 조정의 정도가 이스라엘 경제의 재정 및 거시경제 데이터와 맞지 않는다”면서 “여러 전선에서의 전쟁이 이스라엘 경제에 그 대가를 요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신용평가사의 결정에는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