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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일용직 노동자들이 찾는 이곳은 찌는 듯한 더위 속 교대 근무에 들어가기 위해 서로 고함을 지르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WP는 전했다.
중국은 현재 젊은층의 실업률이 심각한 수준이다. WP에 따르면 지난달 16~24세 실업률은 2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통상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이 포함된다. 베이징대학교의 장단단 경제학자는 실제 실업률은 46.5%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3년여간 제로코로나 정책을 펼쳤던 중국은 최근 리오프닝에도 성장세가 부진한 상황이다. 중국 경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과 건설업이 성장세가 감소하고 있고 가계 소비 지출도 부진하다.
장준 상하이 푸단대 경제학 학장은 “기업인들이 경제 전망이 확실치 않다고 판단하면 기업은 고용을 확대하지 않으려 한다”며 “전염병(코로나19)의 충격으로 많은 사람들의 소득이 증가하지 않았거나 감소했을 수 있고 많은 가정들이 좀 더 (소비에) 조심스러워졌다”고 분석했다.
1990~2000년대 농촌 지역을 떠나 도시로 이동한 노동자들의 상황도 암울하다. 주로 고층 건물을 짓는 인력에 투입돼 육체노동으로 돈을 벌었지만 최근 건설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중후이씨는 WP와 인터뷰에서 “베이징에 온 지 몇 년 지났지만 일자리를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고 예전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일용직이 더 자유롭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중국의 50세 이상 이주 노동자는 8600만명에 달했는데 55세 이상은 건설 현장 근무를 제한하는 정책이 시행되기도 했다.
새로 취업시장에 들어오는 구직자들도 많다. 올해 여름에만 1160만명이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다고 WP는 전했다. 하지만 평소보다 훨씬 적은 일자리에 너무 많은 지원자가 몰린 상태다.
일부 젊은층들은 아예 채용 경쟁을 포기하고 고향 집에서 부모와 사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를 두고 장준 학장은 “이런 현상이 앞으로 돌이킬 수 없을지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