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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근로자 4명 숨진 세아베스틸 특별감독 받는다

최정훈 기자I 2023.03.29 11:01:48

고용부, 세아베스틸 본사 등 산업안전 특별감독 실시
1년간 3건의 사망재해…근로자 4명 숨져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최근 1년간 근로자 4명이 사고로 숨진 세아베스틸에 대해 정부가 특별감독에 나선다.

고용노동부 직원이 근로자 급성중독이 발생한 경남 창원 두성산업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9일 고용노동부는 최근 1년간 3건의 사망재해가 발생한 세아베스틸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산업안전 특별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세아베스틸(군산공장)은 지난해에만 총 2건의 중대재해로 2명이 사망했고, 올해 3월 또다시 2명이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3건의 사고는 모두 기본적인 산업안전보건 규정을 준수했다면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유형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이에 고용부는 세아베스틸 전반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 제고와 안전관리체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최근 사고가 발생한 세아베스틸 군산공장뿐 아니라 본사와 창녕공장도 특별감독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번 특별감독을 통해 최근 사고가 발생한 작업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안전보건관리체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면서, 사업장 전반의 유해·위험요인도 강도 높게 감독할 예정이다. 법 위반사항에 대한 사법조치 및 과태료 부과와 함께 세아베스틸의 구성원들이 안전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특히 고용부는 지난해 위험성평가를 기반으로 노사가 함께 참여해 사업장 내의 위험요인들을 꼼꼼히 찾아내서 실질적으로 개선·대처할 수 있도록 하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안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세아베스틸에서 더 이상의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법령 준수뿐만 아니라 경영방침과 조직문화 등 기업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특별감독을 계기로 세아베스틸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원점에서부터 전면 재검토하여 보완하고, 위험성평가 중심의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구축·이행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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