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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새로운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전당대회를 오는 12월에 시작하지 않고 가급적 빠른 시일인 국정감사 이후로 진행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기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인이 주최하는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미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감이 끝나고 각 의원들은 예산심사나 상임위원회 활동을 진행하고, 전당대회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동시에 진행한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 국민의힘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시기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10월 진행되는 국감 종료 후 전당대회를 준비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12월에 전당대회 참여를 위한 입후보자 등록을 하고 내년 1~2월께 새 지도부를 꾸릴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차기 당 대표를 노리는 주요 후보들은 각자 본인에게 유리한 차기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주판알을 굴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를 국감 이후 진행한다고 해서 의원들 전부 동원돼서 선거운동하는 거 아니고 TV토론도 하고 각종 공약 발표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회 정상운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연내 전당대회 개최해야한다고 발언한 보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뭐라고 말씀했는지 알지 못해 입장이 있지 않다”면서도 “당이 하루 빨리 정상 시스템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공부모임에서 강연자로 나선 김병준 전 대통령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국민대 명예교수)은 ‘자유와 체제변화, 그리고 가치정당의 문제’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현재 위기에 처한 여당의 진단과 해법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강연에서 “(국민의힘은)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이럴때일 수록 어떤 가치를 가지고 갈지. 어떤 자유주의를 가져갈지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있어야 한다”며 “이대로 가면 5년 뒤에 (여당이)질 수 밖에 없다. 어떤 중심가치를 정립하고 나아갈지를 논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