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독립매체 열린공감TV는 안해욱 전 초등태권도연맹회장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김씨의 과거 이력 논란을 보도했다. 김씨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호텔에서 접대 행위를 한 사실을 안씨가 직접 목격했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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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 정치 데뷔 이전부터 이미 알려져 있었던 이른바 ‘쥴리’ 의혹은 가십에 가까운 형태로 일반에서만 소비되다, 김씨가 윤 후보 데뷔 즈음 직접 독립매체 뉴스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혹을 부인하면서 처음 공식적으로 언론에서 다루어졌다.
이후 열린공감TV 등 독립매체들이 쥴리 의혹이 사실이라는 내용의 보도를 몇몇 목격자 증언을 통해 보도했으나 이번처럼 화제가 된 적은 처음이다. 안해욱씨 인터뷰를 보도한 열린공감TV는 이전에도 익명의 여성 증언을 바탕으로 김씨의 쥴리 의혹을 다룬 바 있다.
사안이 대단히 민감하고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의혹 제기 자체가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 또한 크지만 독립매체를 통한 증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국민의힘 측에서도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 된 셈이다.
후보 확정 한달이 넘도록 김씨가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아 대선 준비를 위해서라도 김씨가 윤 후보와 공동 활동을 해야한다는 압박 또한 공론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당사자인 김씨 해명은 당장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의힘은 의혹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입장문을 내 “사실과 다르고 방송 자체도 말이 안 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최 대변인은 “방송에는 ‘○○대 시간강사’로 소개 받았다고 하는데, 1997년 김건희 씨는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라마다르네상스 회장을 처음 안 시점은 훨씬 뒤다. 1997년께는 서로 알지도 못하던 때”라며 증언을 반박하는 근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박과 별개로 이날 최 대변인 발언 중 눈에 띈 부분은 ‘유흥주점’을 언급한 부분이었다. 최 대변인은 “단연코 김건희 씨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는데, 열린공감TV 측은 “우리는 김씨가 유흥주점에서 근무했다고 보도한 적이 없다”고 바로 반박했기 때문이다.
열린공감TV는 안씨의 증언이 사실임을 전제로 할 때, 김씨가 개인 사교 목적으로 일종의 아르바이트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증언을 한 안씨 역시 YTN과의 인터뷰에서 “어디 술집에서 먹는 그런 것도 아니고, 거기 분위기는 내가 볼 때는 거기 오는 사람들이 늘 지정된 사람들만 오는 것 같았다”고 말해 단순 접대가 아닌 유력자들을 위한 사교장에 가까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즉 ‘김씨가 음성적 사교활동을 바탕으로 고위 공직자들과 이익공동체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불법적인 이익을 편취해왔다’는 것이 김씨에 대한 의혹 제기의 핵심인 셈이다.
이번 보도를 인용해 국민의힘으로부터 고발 조치 경고까지 받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막대한 불법적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최은순 김건희 모녀는 학연, 지연, 사교연까지 백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 진실을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