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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힐러리 뺨칠 역대급 '퍼스트레이디' 온다…불륜설이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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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겸 기자I 2020.11.08 17:19:38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바이든 늙었다" 공격에 "트럼프도 비슷" 받아쳐
유세장서 몸싸움 마다않아…보디가드 자처도
부통령 면접도 직접…‘준비된 영부인’ 평가

질 바이든 여사 (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은 조 바이든(78) 대통령 당선인의 아내 질 바이든(69) 여사를 퍼스트레이디로 맞이한다. 고령의 남편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나이 공격’을 정면으로 되받아치면서 화제를 모으고 트럼프 지지자들의 습격으로부터 남편을 보호하는 보디가드 역할도 마다하지 않던 여걸 질 여사가 백악관의 안주인이 되는 것이다.

은둔형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50) 여사와는 달리, 대통령의 그늘에 머무르지 않고 독자적인 활동을 펼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같이 강력한 퍼스트레이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월 뉴햄프셔에서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를 떼어놓는 질 바이든 여사(왼쪽) (사진=AFP)
남편 향한 ‘슬리피 조’ ‘크리피 조’ 공격 받아쳐

질 여사는 남편의 대선 행보 곳곳에서 보디가드 역할을 자처해왔다. 바이든 당선인이 고령이라는 점을 들며 트럼프 대통령이 ‘슬리피 조(Sleepy Joe)’라 조롱하자 질 여사는 “바이든이나 트럼프나 비슷하게 늙지 않았나”라며 반격했다. 올해 74세인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을 나이로 공격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일갈이다.

남편을 향한 성추문 의혹도 적극 반박했다. 바이든 당선자가 수차례 공식석상에서 여성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름 끼치는 조(Creepy Joe)’라는 별명을 얻자 질 여사는 “사람들이 남편에게 얼마나 많이 접근하는지 아느냐. 그는 선을 잘 긋지 못할 뿐”이라고 방어했다.

남편을 위해서라면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2월 뉴햄프셔 행사에서 한 트럼프 지지자가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다”라고 외치며 유세 중인 바이든 당선인에 뛰어들자 질 여사는 시위자를 밀쳐냈다. 사건 발생 직후 그는 취재진에게 “나는 착한 필리(Philly·필라델피아 사람들이 자기 고장을 줄여 부르는 말) 소녀”라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3월 로스앤젤레스 행사에서 두 명의 여성이 바이든 당선인을 향해 욕설을 퍼붓자 질 여사는 한 손으로는 남편의 손을 잡고 다른 손으로 이들을 밀어내 격퇴하기도 했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나는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을 아내로 둔 유일한 대선 후보”라 농담하기도 했다.

부통령 면접도 직접…‘준비된 영부인’

질 여사는 부통령 후보들을 대상으로 직접 면접을 보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 후보군을 20명에서 11명으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일부 후보자가 질 여사와 화상 면접을 했다. 질 여사는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낙점하겠다는 남편의 결정을 당내 부통령 선정위원회에 통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선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에서 8년간 세컨드 레이디로 지내며 퍼스트레이디를 바로 옆에서 지켜본 만큼 ‘준비된 퍼스트레이디’라는 평가도 나온다.

교원 노조 출신인 질 여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만약 퍼스트레이디가 된다면 최우선 과제는 교육과 군인 가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해 바이든 내각 인사에 광범위하게 관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를 두고 CNN은 “어떤 전임자들보다도 영부인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 가장 많이 상상했을 사람”이라 논평했다.

지난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는 조 바이든 부부(사진=AFP)
美 언론 “‘힐러리급’ 퍼스트레이디 될 것”

미 정가에서는 “미셸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을 섞은 조합의 퍼스트레이디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들은 재임기간 ‘제2의 대통령’ 노릇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로, 한국에서는 김정숙 여사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내조에 머무르지 않고 정책에 적극 관여했다. 퍼스트레이디 시절 힐러리 전 국무장관은 백악관 동관(East Wing)에 영부인 집무실을 두는 관례를 깨고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서관(West Wing)에 집무실을 두며 활발한 정치활동을 펼쳤다.

“언론 노출면에서는 전례없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미국의 전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도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며 독자적 대외활동을 펼쳤다. 미셸 여사는 백악관 텃밭에서 직접 유기농 채소를 길러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아동 비만 퇴치 운동과 군인 가족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캠페인 등 사회활동에 적극 나섰다. 대통령보다 더 사랑받는 영부인이라 불릴 정도였다.

‘유쾌한 정숙씨’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김정숙 여사도 과거 영부인보다 적극적 행보를 보였다. 김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대선 행보를 시작한 2012년 펴낸 책 ‘정숙 씨, 세상과 바람나다’에서 “나는 남편의 뒤에서 꽃만 들고 서 있고 싶지는 않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남편을 도울 생각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도 김 여사는 2018년 11월 나롄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에 응해 인도를 단독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1987년 조 바이든 당시 델라웨어 상원의원과 질 여사 (사진=AFP)
바이든 부부의 세계, 향후 질 여사 발목잡나

질 여사가 예고한 강력한 퍼스트레이디로서의 행보에는 ‘불륜’이 복병이 될 수 있다. 각각 재혼으로 만난 바이든 당선인과 질 여사의 만남이 불륜으로 시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2007년 펴낸 자서전 ‘조 바이든, 지켜야 할 약속’에서 자신이 32살이던 해 24살의 질 제이콥스를 만났다고 밝혔다. 당시 아내와 막내딸을 차 사고로 잃고 실의에 빠진 바이든 당선인에게 형제가 질 여사를 소개했고 이 때부터 관계가 발전했다는 것이다.

자서전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당시 질 여사가 어릴 때 결혼해 결별했으며 이혼 절차를 밟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는 질 여사의 전남편 폭로와는 반대되는 내용이다. 질 여사의 전남편 빌 스티븐슨(72)은 “두 사람이 소개팅에서 만났다는 것은 완전히 날조”라며 “바이든이 내 아내이던 질을 빼앗아갔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975년에 질 여사를 처음으로 만났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1972년 바이든 당선인이 델라웨어 상원의원에 출마할 당시 질 여사가 그의 선거캠프에 합류한 뒤 불륜으로 관계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바이든 부부 측은 스티븐슨의 주장에 대해 답변을 거부한 상태다. 스티븐슨은 “질이 퍼스트레이디가 될 기회를 해치고 싶지 않다”면서도 바이든 부부의 불륜에 대한 폭로를 담은 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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