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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확산한 홈캠핑 트렌드에 감각적인 디자인에 실용성을 갖춘 캠핑용품을 사은품으로 선택한 것이 소비자들의 캠핑 감성을 자극해 소유욕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올해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으로 캠핑용 의자 ‘서머 체어’와 다용도 가방 ‘서머 레디백’을 선보였다. 증정품을 받으려면 스타벅스 계절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마시고 스티커를 모아야 한다. 스티커를 다 모으려면 약 7만원 가량의 금액이 들어가지만 ‘서머 레디백’은 벌써부터 조기 품절이 예상되고 있다.
가장 저렴하고 양이 적은 에스프레소 14잔을 텀블러에 가득 채우는 ‘에소 신공’ 방식으로 스티커를 모으는가 하면, 한번에 커피 300잔을 주문하고 증정품만 받아가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서머 레디백’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해당 상품을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지난 12일부터 이벤트를 진행했다. 매장에서 음료 등을 1만원 이상 구매하면 캠핑에 유용한 굿즈 세 가지를 6900~1만5900원에 제공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하이브로우와 협업한 제품들이다. 지난 12일부터 판매한 ‘릴렉스체어&파라솔 세트’도 ‘대란템’이 됐다. 새벽부터 줄을 서거나 매장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는 26일부터는 빅 쿨러백을, 6월9일부터는 멀티 폴딩 카트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 중에서도 멀티 폴딩 카트를 기대하는 소비자가 많아 캠핑 의자처럼 품절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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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코로나 사태로 여름 휴가 시즌에 해외여행은 어려워지면서 국내여행과 캠핑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정 내 베란다와 집 앞 마등 등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홈캠핑’도 인기다.
실제로 온·오프라인 모두 코로나19 이후 캠핑 관련 용품 판매가 늘고 있다. G마켓이 최근 한 달(4월 22일~5월 21일)동안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집 안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텐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접이식 테이블이 49%, 접이식 캠핑체어가 48% 증가했다. 이밖에 캠핑식기(56%)와 가스버너(99%), 화로대(174%), 숯·차콜(36%) 등 실내가 아닌 베란다 등에서 캠핑 느낌을 낼 수 있는 용품들 역시 판매가 늘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지난 4월1일부터 5월14일까지 텐트·침낭·웨건 등 캠핑용품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7.6%, 바비큐용품은 90.2% 신장했다.
특히 홈캠핑에 특화된 상품이 매출 호조로 버너형 바비큐 그릴 매출은 272% 증가했으며 가제보·퍼고라 등 차양용품 매출이 113% 늘었다. 아늑한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인조 잔디와 가든 라이트(조명)는 각각 36.2%, 12.2% 신장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서머 체어’와 ‘서머 레디 백’은 집에서 가족들과 혹은 한적한 곳에서의 나홀로 휴식을 통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여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컨셉으로 실용성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이번 여름 굿즈는 캠핑족 뿐 아니라 ‘베란다 캠핑’ 감성을 즐기려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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