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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돌아온지 이틀째인 1일 목포역에서 목포신항을 오가는 임시 셔틀버스는 일반인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목포신항을 찾은 윤채신(84·여)씨는 “가족을 잃은 심정은 말로 못 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을 현장까지 실어 나르는 셔틀버스 기사 이광수(60)씨도 가슴이 먹먹하기는 마찬가지. 이씨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찾아 놀란다”며 “버스에 타는 사람마다 한숨을 쉬거나 흐느끼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묘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 목포 신항을 찾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유가족을 만나러 이동하자 황 권한대행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60대 여성이 눈에 띄었다. 2014년 6월부터 유가족들과 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다는 이상임 사진작가다.
이 작가는 “참사 발생 두 달 뒤인 6월부터 미수습자 가족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년이 지나며 유가족들도 웃기 시작했다”면서도 “전날 목포신항에 들어오는 세월호를 보면서 기절할 정도로 우는 가족들을 보면서 가슴이 메어졌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학생들과 동갑내기였던 고등학생들은 이제는 어엿한 대학생이 돼 자원봉사에 나섰다. 올해로 21살인 여대생 두 명은 “동갑의 친구들이 희생됐던 3년 전엔 정말 가슴 아팠다”며 “비슷한 시기에 배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갔었기 때문에 더 동질감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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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품은 목포시도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시는 세월호 접안에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세월호 자원 봉사자’ 모집에 나섰다. 세월호 자원봉사는 음수봉사나 추모객 안내, 자연환경 정화 등의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목포시 관계자는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