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밑바닥에서’(연출 왕용범)가 10년여만에 초호화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러시아 극작가 막심 고리키의 1902년 희곡 ‘밤 주막’을 각색한 창작 뮤지컬이다. 하류 인생을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삶의 의미를 재조명했다.
2005년 초연한 작품은 서정적 선율과 탄탄하고 스토리로 당시 연일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그해 ‘한국뮤지컬대상’ 음악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각종 언론과 평단, 관객의 호평과 찬사를 받았다. 원작 희곡의 배경인 지하실에서 선술집으로 작품 배경을 바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연출이자 지난 1월 일본 라이선스 공연을 성공시킨 연출가 왕용범이 극본과 연출을 맡아 특유의 밀도 있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 시즌을 맞아 이성준 음악감독, 홍유선 안무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민경수 조명디자이너, 권도경 음향디자이너, 한정임 의상디자이너 등 최고 창작진이 의기투합한다.
초호화 캐스팅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밑바닥 삶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꿈꾸는 청년 페페르 역에는 배우 최우혁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단숨에 기대주로 떠오른 최우혁은 이번 작품에서 희망과 현실 사이에서 발버둥 치는 ‘페페르’로 완벽 변신하겠다는 각오다.
나타샤 역에는 배우 김지유가 이름을 올렸다. 극 중 배경이 되는 선술집의 주인이자 ‘페페르’의 누나인 타냐 역엔 여배우 서지영이 출연한다.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기억을 잃은 배우 역에는 배우 박성환과 이승현이 번갈아 맡는다. ‘페페르’의 약혼녀였지만 지금은 백작의 부인이 된 바실리사 역에는 배우 안시하가 캐스팅됐다.
사기 도박꾼이자 ‘페페르’의 친구인 싸친 역에는 뮤지컬 ‘잭더리퍼’, 연극 ‘날 보러와요’ 등에 출연한 김대종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곤투모로우’, 연극 ‘리타’ 등에 출연한 조순창이 연기한다. 이박에 한물간 매춘부 나스짜 역에는 배우 임은영, ‘바실리사’의 남편인 카스트일로프 백작 역에는 배우 김은우, ‘싸친’의 부하 ‘조프’ 역엔 배우 김태원이 출연한다.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오는 3월 9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 블루에서 공연한다. 오는 2월 8일 오후 2시부터 1차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