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8일 한화(000880)에 대해 국내 건설업 실적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자회사인 한화건설 실적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주가에 반영, 향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10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했고 지배순손실 835억원으로 적자 전환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며 “한화건설의 2836억원 영업손실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한화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화 설비 공사인 얀부 프로젝트로 2000억원 이상 손실이 반영되고 국내 미착공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용인 상현지구 분양으로 1000억원 이상의 회계적 손실이 인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건설은 4분기에도 마라픽 프로젝트 완공에 따른 추가 손실 반영에 예상돼 실적 변동성이 연말까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는 “내년부터는 국내 미착공 PF, 해외 마라픽·얀부프로젝트 매출이 인식돼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난해 4200억원 순손실, 올해 3012억원 순손실에서 내년 421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한화의 자체사업 매출액은 5875억원, 영업이익 6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4%, 137% 증가했다. 기계 부문(한화테크엠)의 지난해 10월 자체 사업 편입 효과로 매출이 성장했고 방산 부문 내 정밀타격 화력장비인 ‘천무’ 매출 본격화와 기계 부문 항공사업 실적 호조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세가 올해 저점인 2월의 2만7000원 수준까지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태양광 사업 실적 개선, 자체사업 성장, 삼성그룹 빅딜 자금조달 등 현재 상황은 당시와는 다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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