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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천2재개발지구에 '뉴스테이' 3197호 공급한다

정수영 기자I 2015.05.27 11:00:00

2017년 입주자모집·2019년 준공 목표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인천시 부평구 청천2 재개발 사업장에 2017년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3197호가 들어선다. 이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일반분양 물량을 기업형 임대로 공급하는 첫 사례다.

27일 국토교통부는 ‘청천2지구 뉴스테이’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나오는 물량을 일반분양이 아닌 기업형임대로 공급하므로써 미분양 리스크를 줄이고 정체된 정비사업을 활성화하는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천2 재개발구역은 2010년 6월 사업시행인계획 인가 이후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주택 공급 예정물량이 총 3592가구로, 일반분양 물량 상당수가 미분양 될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 3월부터 인천시와 청천2지구 일반분양 물량을 기업형임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 최근 조합 동의절차까지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청천2 재개발 조합은 지난 16일 조합총회를 열어 일반분양 물량 전체를 기업형임대사업자에게 일괄 매각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조합원 1493명 중 913명이 참석, 이 중 94.4%인 862명이 찬성했다. 조합이 일반분양 물량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사업자(임대리츠)에게 매각하는 조건이다.

대신 인천시는 장기 정체된 정비사업 재개를 촉진하기 위해 용적률을 상향해 주기로 했다. 또 통상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정비계획 변경기간도 통합심의 등을 통해 단축, 오는 9~10월께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인가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주택기금 출자 등을 통해 임대리츠 설립을 지원하게 된다. 이와 관련한 리츠는 현재 한국토지신탁에서 설립을 추진중이다.

인천시가 청천2 재개발지구에 용적률을 현재 248%에서 300%로 상향시 전체 공급물량은 4950가구로 늘어난다. 이 중 조합원에게 분양되는 1493가구와 재개발 공공임대 260호를 제외한 일반분양분 3197가구가 뉴스테이로 매각된다. 매각액은 시세보다 10~20% 저렴한 조합원 분양가 수준에 맞출 예정이다. 이는 주변 전세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뉴스테이 3197가구는 전용면적 76.97㎡ 1729가구(54%), 전용면적 84.98㎡ 777가구(24.3%)로, 중형평형이 전체 물량의 78.3% 수준이다. 청천2 재개발사업지구는 청라지구가 3.7㎞ 떨어져 있고, 7호선 부평구청역, 인천 1호선 갈산역, 한국GM 부평공장 등이 가깝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2017년, 준공·입주는 2019년 목표다.

국토부는 조합과 한국토지신탁간 매입협의가 완료되고 한국토지신탁에서 임대료, 주거 서비스 제공수준 등이 담긴 구체적 임대 사업계획을 마련하는 대로, 현지실사 등 민간제안 임대리츠 심사절차에 따라 주택기금 출자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또 국토부는 연내 인천 청천2지구와 비슷한 입지조건을 갖춘 2~3개 정비구역에 대해 용적률 인센티브 등 지자체 협의를 거쳐 기업형 임대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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